상징 : 의식불명의 환자에게 수혈하는 의사
요지 : 산포되는 에너지
물고기좌의 화성을 갖는 사람들은 흔히 혼돈스런 상황에 대처해야만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 상황은 감정과 연루된 것이기 때문에 더욱 쉽지 않으며 강박관념을 수반하는 그 불합리한 감정들에게 출구를 찾아주어야 하는 문제가 야기된다.
무언가 방책이 주어져야 하지만 만일 거기에 어떤 폭발과 같은 현상이 있다고 해도 그것은 공공연한 행동으로 나타나기보다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일어나기가 더 쉽다.
이 조합의 사람들은 앞뒤를 분간할 수 없는 물고기좌의 안개 속에서 격하기 쉬운 화성의 열정을 다스려야 하는 문제에 봉착한다. 물과 불이 만날 때 흔히 그러하듯 수증기의 구름이 본질적인 문제들을 덮어 가리면서 감정은 부글부글 끓는다.
그러나 한편으로 열은 연금술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도 있다. 이 주인공은 보통 내면에서 무언가를 요리하고 있는데 사태의 혼란을 막느라 여념이 없어서 자신의 조리기구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를 아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지도 모른다.
이 조합의 사람은 지극히 열심으로 일하면서도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사람일 수 있다. 그는 설령 중책을 맡고 있다고 해도 자신의 독특한 인격이 드러나는 것을 허용치 않는 큰 회사나 공공 기관에서 근무할 지도 모른다.
보통 그는 심령 연구에 흥미를 느끼며 여러 가지로 노력하여 내면의 우주를 탐험한다. 물고기좌는 분장술의 별자리이기 때문에 그의 에너지는 영화 • 연극 쪽으로 향하게 될 수도 있다.
이들 혼돈스런 감정의 주인공이 극복해야 할 주된 과제는 무의미하게 소산되거나 오도되기 쉬운 자신의 에너지에 관한 것이다. 이들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 이유는 대개 내부의 정신적 차원에서 쉽게 풀리지 않는 문제점이 에너지를 소모시키기 때문이다.
아라비안나이트의 번역으로 유명한 19세기의 동양학자 리처드 버튼은 자신의 입지를 최대한 활용함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은 사람이다. 당연히 자신에게 주어져야 할 여러 가지 혜택을 놓쳐버린 후 결국 그는 자신의 경력을 끌어 모아 요약하면서 타인을 이용하는 일 말고는 무엇이든 잘할 수 있노라고 자신을 피력했던 것이다.
역으로, 불명료한 위치에 자신을 은폐했던 조지 워싱턴 카버나 테야르 드 샤르댕 같은 인도주의자들은 결국 명성을 얻기도 했다. 이것은 아마도 주인공이 죽은 후에야 세상이 그를 인정하게 되는 물고기좌 특유의 전형을 보여주는 예일 것이다.
물고기좌는 화성의 에너지가 육체적으로 또는 현실적으로 표현되기에 가장 곤란한 별자리이다. 직선적으로 밀고 나가는 양좌의 스타일과 달라서 물고기좌는 그 에너지를 안으로 꼬부라지게 하고 때로는 이상하게 뒤틀리도록 만든다.
거기에는 보통 예리한 심미적 감수성이 숨어 있으며 내면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능력도 뒤따른다. 그러나 알코올과 약물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물과 불의 조합이 상징하는 알코올의 정령은 억눌린 감정을 발화시켜 명쾌한 행동이 요구되는 순간에 쓸모없는 환상 속으로 야망이 흩어져 버리게 만든다.
자기통어력이 부족한 경우, 이 주인공은 감각적이고 변덕스러우며 무절제할 수 있다. 또한 어떤 목적의식에 감화된 이들은 그것이 보여주는 전망에 취하여 복음 전도사와 같은 열의를 가지고 일할지도 모른다.
이들의 타고난 성향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간접적인 수단을 중시하지만 그 성취 효과는 눈에 띄게 일하는 사람들의 그것보다 더 거대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자신의 심령 에너지가 자연의 미묘한 영향력에 동조하여 일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사용되게끔 하는 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세상의 무대에서 진행되는 운명의 무용극 속에서 이들은 꼭두각시 역할보다도 그 줄을 조종하는 입장에 선다.
[ 화성이 물고기좌에 있을 때 출생한 사람들 ]
샤를르 보들레르, 테야르 드 샤르댕, 보브 딜런, 빈센트 반 고흐, 캐서린 헵번, 헤르만 헤세, 윌리엄 제임스, 마릴린 먼로, 아리스토텔레스 오나시스, 엘리자베스 테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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