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 : 바다로 흘러드는 용암
요지 : 갱신 또는 부활을 통해 표현되는 개성의 힘
성에너지와 죽음, 그리고 갱신의 별자리 --- 전갈좌에 든 음울한 태양은 화성과 명왕성의 거무칙칙한 불길을 통해 강력한 의지의 인간을 만들어낸다. 전갈좌의 태양이 갖는 무서운 잠재력은 숨겨진 심령 세계의 물이 태양열에 의해 끓어오름으로써 생겨나는 증기와 같다고 말해진다.
그러나 이러한 증기는 현실 세계에서 쉽게 이해 • 용납될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은 그 끓어오르는 감정을 억제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것이 상당한 내면적 긴장을 야기하다가 결국은 어떤 자극과 만나서 맹렬히 폭발하게 된다.
그리하여 이들은 억압된 정열과 모순되는 요소들의 내부 갈등으로 인한 불가해하고 역설적인 성향의 인간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들의 지성은 통렬하고, 감정은 평소 잘 드러내지 않으나 나타날 때는 격정적이며 육체는 굉장한 탄력을 갖는다. 전갈좌 태생의 질 낮은 사람이 원한을 가질 때는 말없이 이를 갈면서 기회를 엿보다가 때가 되면 결정적인 독침을 쏘아내기 때문에 상대는 당할 재간이 없다.
그러나 보다 진화된 사람들은 이와는 대조적으로 자신의 불가해한 에너지를 승화시켜 다른 사람들이 도저히 할 수 없는 특수한 일도 묵묵히 수행하는 훌륭한 인품을 발달시킨다. 이들의 자제심은 같은 전갈좌의 질 낮은 타입 사람이 갖는 증오심과 복수심 바로 그것을 방향전환시킨 결과이다.
이들 두 타입의 한 가지 공통점은 이들이 모두 강력한 인간성의 소유자라는 것이다. 이들은 영웅일 수도 있고 악한일 수도 있으며, 또는 그 양쪽의 성향을 동시에 갖고 있을 수도 있다.
양좌를 지배하는 화성Mars은 전쟁터로 나아가는 용감한 전사戰士이다. 그러나 전갈좌를 지배하는 화성은 자신의 내부에서 전쟁터를 발견한다. 따라서 투쟁은 더욱 어렵고 위험해진다. 무의식 깊은 곳에 잠복해 있는 적은 매우 교활하고 포착하기 힘들어서 정정당당한 결투를 벌일 수가 없다.
이들에게는 작전상 후퇴와 포기에 의한 정복이 종종 필요하며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을 잃음으로써 최후의 승리를 거두게 될지도 모른다.
추상적으로 말하자면 양좌는 자기의식의 탄생을 의미하며 전갈좌는 이 자기의식의 죽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전갈좌에서는 에고에 기반을 둔 모든 욕구가 소멸하고 보다 새로운 자아가 다시 출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갈좌의 주인인 화성과 명왕성은 전쟁과 황폐를 의미할 수도 있지만 이 전갈좌에서 기능항진되는 천왕성은 자유와 해방을 상징하는 별이다. 이처럼 인간의 혼은 자기 내부의 부패한 요소들과 결별하고 자기 인식의 보다 높은 차원으로 상승하기 위해 죽음의 심연으로 하강한다.
실제로 전갈좌 태생은 일생을 통해 어떤 식으로든 커다란 시련을 거치게 된다. 그런데 이때 명왕성의 분해소제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이들은 과거의 잿더미 속에서 불사조처럼 날아오른다.
전갈좌는 죽음과 성性이라고 하는 삶의 불가해한 문제들과 관련된다. 인간의 이해와 통어를 거부하는 이러한 힘 또는 법칙은 존재의 수수께끼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비밀과 터부 속에 가려져 있다. 성본능의 억압은 잔인성과 질투심, 악마적인 자만, 그리고 모든 종류의 상궤이탈로 이어진다.
기독교의 전통은 사도 바울이 전한 내용으로 인하여 성본능을 자연스럽게 취급하지 않았고 육욕을 부정하면서 그리스도의 수난만을 병적으로 강조해왔다.
전갈좌 태생은 그의 강한 본능을 승화시켜야 할 필연성으로 인해 우선 예술 방면에서 그 출구를 발견한다. 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기보다 억압된 정열을 해방하는 데 몰두하는 이들의 그림이나 시, 음악은 조직적이기보다는 오히려 파괴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전갈좌 태생의 전형적인 인물인 피카소의 작품들은 독자적인 비전에 따라 모든 형태를 분해하여 재구성한 이미지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남의 재산을 용의주도하게 관리하므로 실업가나 금융업자의 자질이 있으며 여성은 가계 운영에 확실한 태도로 임한다. 이들은 또한 탐정이나 조사원, 심리학자, 고장검사원 등과 같이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내는 일, 처음 시작하는 일보다는 이미 존재하던 것을 갱신 • 복원하는 일에 잘 어울린다.
그리고 목적을 이미 완료한 것은 어떤 고통이 따르더라도 단호하게 제거하는 성향을 갖는다.
전갈좌의 진정한 수수께끼는 이 태생의 사람들이 신중하고 강한 천성을 가지면서도 자신의 성충동이나 음침한 공격성에 사로잡혀 표리부동과 음모의 소용돌이에 말려들기 쉽다는 점이다.
그러나 일단 자신의 문제점을 솔직하게 대면할 수만 있다면 개인적인 손실과 희생을 감내하더라도 용감하게 해답을 모색해나갈 수가 있고, 끝내는 연금술의 목표인 변성變成을 이룩하여 새롭게 탄생할 수가 있을 것이다.
[ 태양이 전갈좌에 있을 때 출생한 사람들 ]
리처드 버튼, 퀴리 부인, 인디라 간디, 빌리 그레이엄, 캐서린 헵번, 그레이스 켈리, 로버트 케네디, 볼테르, 마르틴 루터, 파블로 피카소, 데오도어 루즈벨트, 레온 트로츠키, 에드먼드 핼리, 장개석, 자와할랄 네루, 에즈라 파운드, 롤샤하, 안톤 폰 뢰벤호크, 윌리엄 호가드
.webp)

